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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r Cases (Volume 69) - Spring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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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노조 위원장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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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용 전문위원 / 강남노무법인
오랫동안 회사에 불만이 쌓여왔거나, 회사 매각 또는 구조 조정에 따라 갑자기 고용불안이 닥쳐왔을 경우, 또는 노동운동가로부터 권고를 받았을 경우 몇몇 동지를 모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조합 설립 신고 필 증을 받아 정식으로 노동 조합으로 인정을 받고자 할 수 있다.
설사 상급 단체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노동조합을 설립했어도 매우 불안하다. 첫째 회사와 중간 관리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둘째 조합원 대상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지지하고 많은 인원이 노동조합에 가입 원서를 내서 초기부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셋째 어떻게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지 등 많이 불안하기만 하다 노동조합을 만든 초기 주도 멤버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성공적으로 노동조합을 정착시킬 방법을 생각해 보자.
먼저 지원 세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상급 단체와 동종 업계 또는 인근 사업장의 기존 노조와의 연계는 신설 노동조합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노동조합 초기 법률적으로 완벽을 기하기 위해 노무사 또는 고용 노동부 지방청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초기에 꼭 필요한 규약 작성, 집행부 구성, 홍보 방법 등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 측의 방해가 있을 경우 연대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결, 연대, 선전, 선동이 노동조합 활동의 기본 수단이 된다.
조합 설립 초기에 대표이사를 면담하여 노조 설립 이유를 조목조목 분명하게 밝히고 노동조합 차원에서 회사 측에 대한 기대치를 전달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언질을 주어 사용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노동조합과 상호 업무 연결을 위한 접촉 점 예; 인사부장 등 지정을 요구하여 노사간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 대표이사와의 면담 결과는 즉시 홍보하여 노동조합의 초기 위상 강화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두보를 확보하라. 인사 책임자를 면담하여 노동조합 초기 안정화를 위한 업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물론 노조 사무실 문제는 단체협약에서 정하기도 하지만 우선 한시적이라도 노조 사무실을 확보하도록 한다. 이와 동시에 최소한의 사무 집기와 통신 수단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게시판이나 사내 인터넷망 사용을 가능하도록 협조를 받아 홍보 활동의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대표이사 면담 시 직접 요구하는 것보다 인사 책임자를 통한 간접 접근 방식이 더욱 효과를 볼 것이다. 물론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는 사장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좋다. 또한 조합원들로부터 조합비를 거출하여 활동 자금을 확보하라. 조합비를 거출하는 것은 조합원의 소속감 고취와 단결력에도 도움을 준다.
조합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할 조직을 만들어라. 회사측과 소통할 간사, 조합원은 물론 전 조직에 노동조합의 입장과 활동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조합원 확대를 담당할 홍보 조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외에도 조합원 관리를 담당할 조직 부장과 교섭력을 높여 줄 쟁의 부장, 위원장을 보좌해 줄 부위원장 등 필요한 조직을 만들고 이들을 교육하라.
조합원 규모를 확대하라. 고용 불안으로 인해 초기부터 50% 이상 폭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동조합을 비밀스럽게 만든 경우 초기 노조 결성 주동자 몇 명만 가입된 경우도 많다. 이 경우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가입 독려 활동으로 최소 30% 이상, 가급적 50%이상 가입율을 확보하라, 단, 협박이나 강요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노조의 정당성을 상실하여 사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직원들이 등을 돌릴 수 있으니 정당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조합원을 늘려라. 비 공개적인 방식보다는 공개적인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힘을 발휘할 것이다.
조합원 대상이 되지 않는 계층, 특히 중간 관리자들로부터 암묵적 지지를 받아라. 흔히 노조와 관리직 직원들은 적대적 내지는 비 지지적 관계를 보이는데 노조가 진정으로 힘을 가지려면 관리직 직원들로부터 암묵적 지지를 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관리직 계층을 질책하거나 그들의 행태를 비난하지 말고 그들의 중간 관리자적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역할을 존중하며 우군으로 끌어들여라. 중간 관리자들의 암묵적 지지는 생각보다 더 큰 힘이 된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관리직/간부 직원들에게 1:1 면담을 요청하여 중간 간부에 대한 역할과 책임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노동조합 설립 이유와 향후 운영 방안을 밝히고 협조를 부탁함으로써 그들의 불안감과 적대감을 해소시키고 암묵적 지지를 얻도록 한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에게 왜 노동조합을 결성했는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조합 활동을 진행시킬지에 대한 안내를 함으로써 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지지를 끌어 올리는 조치를 취한다. 이 단계에서는 불안감, 불신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므로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조합 활동을 하겠다는 것을 강하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조합에게 바라는 사항, 조합이 시급하게 조치해 주어야 할 사항을 모집하고 아울러 그 동안 만행 되어왔거나 관행적으로 진행 중인 불합리한 경영 관리 방식에 대한 사례를 수집하여 정리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여 전 직원에게 이를 시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것을 밝힘과 동시에 회사측에도 전달해 둔다.
한편 조합원들의 불필요한 기대치를 낮추어 요구 사항을 적절한 수준에서 조절해야 한다. 노동조합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분명히 해서 노동조합이 단순 민원 해결 조직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해당 지역 고용노동부 지청과 노동 위원회 등에도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담당자들과 연결을 유지한다. 이러한 선제적 활동은 향후 단체교섭 등에 있어서 회사측과 갈등이 있을 경우 노동조합에 우호적인 태도를 얻을 수 있다.
관리직/간부 직원 면담을 통하여 노동조합 설립 이유와 협조를 부탁하고 노동조합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여 그들의 불안감과 적대감을 해소시킨다.
노동조합은 투쟁력 보다 교섭력이 중요하고 교섭력은 조합원의 지지를 통해 키워지는 것이므로 조합원의 공통 관심사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결속력이 강력하게 유지되도록 한다.
노동조합은 구성원의 지지를 먹고 산다. 크게는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하고 최소한 소속 조합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야 한다. 노동조합의 건전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다.
ㅇ 상급단체와 긴밀한 접촉을 통하여 조합 운영 노하우를 배워라
ㅇ 노무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여 법에 저촉되지 않고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하라
ㅇ 중간 관리자들로부터 암묵적 지지를 받아라
ㅇ 리더십과 지지력이 바탕이 되어야 기초가 튼튼해 진다. 늘 깨어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라
ㅇ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민심 즉, ‘표’에서 힘이 나오지만 회사는 ‘경쟁력’에서 힘이 나온다. 회사는 ‘표’에서 나오는 노동조합의 힘을 이해해야 하듯 노동조합 역시 ‘경쟁력’이 힘의 원천인 회사를 이해해야 한다
ㅇ 노동조합은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생존한다. 세상을 등지고 살 것이냐 아니면 세상의 지지를 받으며 살 것이냐 당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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